주춤하던 삼성이 이동준(33ㆍ200㎝)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동부를 81-67으로 제압했다. 이동준이 14점과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석이 10점을 올렸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마이클 더니건과 제스퍼 존슨도 나란히 14점씩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13승15패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동부는 9승19패.
이동준은 3쿼터 중반 후배 차재영의 팔꿈치에 맞아 눈 주변이 찢어지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전반까지 38-29로 앞서던 팀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내줄 수도 있던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하지만 이동준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4쿼터에 돌아왔다.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과감한 몸싸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쿼터 속공 3개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가 쉬운 골밑슛을 연달아 놓친 반면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에만 존슨이 8점, 이동준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6점을 올렸다. 차재영은 이승준, 김주성 등과의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4쿼터에도 경기 분위기를 주도한 삼성은 올스타전 휴식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창원에서는 LG가 KCC를 78-6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20승8패로 SK,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시래가 9점 4어시스트, 김종규는 7점 5리바운드를 잡았다. 양 팀은 전반까지 32-3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제퍼슨이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모비스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KT를 76-61로 꺾었다. 5연승이다. 모비스는 53-48로 맞이한 4쿼터에서 양동근의 3점슛, 박종천의 외곽포 2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양동근과 박종천은 이날 3점슛 4개, 5개씩을 터뜨리는 등 각각 20점을 넣어 승리를 합작했다. KT는 지난주 고양 오리온스와 4대4 트레이드 이후 나선 3경기에서 모두 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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