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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가리지 못했지만 나란히 미소 지은 ‘코리안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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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가리지 못했지만 나란히 미소 지은 ‘코리안 더비’

입력
2013.12.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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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에 펼쳐진‘코리안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진 못했지만 동갑내기 김보경(24ㆍ카디프시티)과 기성용(24ㆍ선덜랜드)은 나란히 미소를 지었다.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하위 선덜랜드는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의 상승세로 승점 14(3승5무11패)를 기록,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17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16)와는 불과 2점 차이다. 카디프시티는 2연패 부진에서 벗어나며 16위(승점 18)를 유지했다.

김보경과 기성용은 나란히 선발 출전, EPL에서 1년 11개월 만에 ‘코리언 더비’가 성사됐다. 가장 최근에는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이 2012년 1월 교체로 출전해 맞붙었다. 한국 선수가 선발로 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격돌한 것은 2009년 12월 박지성(맨유)-조원희(위건)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합작했던 둘은 미드필드에서 적으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보경은 후반 34분까지 79분을 뛰었다.

전날 말키 맥케이 카디프시티 감독이 경질되며 어수선한 가운데 김보경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심기일전한 김보경은 경기 내내 공격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중원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과감한 중거리 슛과 함께 안정된 경기 조율을 선보였다.

경기에서는 선덜랜드가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0-2로 뒤지던 선덜랜드는 카디프시티가 후반 33분 김보경을 애런 군나르손으로 교체하는 등 잠그기를 시도하는 사이 맹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8분 기성용의 패스에 이은 에마누엘레 지아케리니의 크로스를 스티븐 플레처가 문전에서 밀어 넣어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잭 콜백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과감한 돌파와 침투 패스를 선보인 김보경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전반 13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에게 평점 7을 부여하며 “선덜랜드가 김보경을 통제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평가했다. 전반 31분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기성용은 평점 6을 받았다. 특히 기성용은 후반 막판 선덜랜드가 동점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두 태극전사의 상승세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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