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수서발 KTX 법인은 2016년부터 수서역을 기점으로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고속철도를 운행하게 된다.
코레일의 자회사로 코레일이 지분의 41%, 공공기금이 59%를 가지게 된다. 수서발 KTX 법인은 초기 사업비 1,600억 가운데 50%는 자본금, 50%는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법인 사업면허에 신주발행과 지분 양도 때 인수인을 공공기관으로 제한하고 민간 매각할 경우에는 면허를 취소하는 조건을 달았다.
수서-평택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기존 KTX 노선과 중복된다. 국토부는 수서역 출발 KTX의 요금을 서울역 출발 KTX보다 10% 낮게 책정하고 요금체계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차량은 주말기준 18회를 운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하루 평균 승객이 운행 첫해인 2016년 5만4,788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수서-부산 노선이 4만명, 수서-목포 노선이 1만4,000명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초기에 코레일이 파견한 인력을 중심으로 40명으로 회사를 꾸려 나중에는 430명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기관사, 승무, 본사인력 등 핵심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는 아웃소싱해 인건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내년 1분기 기관사 등 필수인력의 수요를 조사하고 열차운행 계획을 수립하며 인력수급 계획을 확정, 신규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공공자금을 유치하고 3분기에는 차량 시운전과 영업 준비계획을 확정하며 4분기에는 선로사용계약 체결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마무리한다. 2015년에는 개통 때까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차량 시운전 후 영업을 개시하게 된다. 국토부는 수서고속철도 영업수입의 50%를 선로사용료로 철도시설공단에 내게 해 건설부채를 낮출 계획이다. 이는 코레일이 내는 31%보다 19% 포인트 많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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