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상가 건물에는 '스마일 퀸' 이보미(25ㆍ정관장)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이 곳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이보미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이보미스크린골프존'이다. 올 해도 일본에서 2승을 올리면서 8억원이 넘은 상금을 획득한 이보미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골프와 연관된 일을 하면서 은퇴 이후도 대비하고 있다.
잠시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보미는 27일 "골프존 운영은 부모님이 해주신다. 저는 가끔씩 매장에 나올 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골프를 치시는 분들은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서 "기념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드리면 정말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이보미는 지난 7월 영통에 990m2(약 300평) 규모의 스크린골프방을 열었다. 골프존의 최신 시뮬레이터인 '비전' 10대를 설치해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보미는 내년 1월8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사업장에서 스크린골프 마니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보미처럼 국내 여자골퍼들은 스크린골프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투자대비 수익률이 높은 골프존이 가장 인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은 2009년 신설동에 '러빙유 골프존' 1호점을 오픈한 뒤 2010년 봉천동, 2012년 청담동까지 사업을 확정했다. '미녀골퍼' 안신애(23)도 지난해 1월 논현동에 '오너스 스크린'을 개업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했다.
최근에도 스크린골프장의 창업은 계속되고 있다. 정혜진(26)은 지난 주 신갈에 실내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을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장을 열었고, '스텝 스윙'으로 유명한 김혜윤(24ㆍKT)은 28일 고향인 대전에 골프존을 오픈한다.
수원=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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