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늘어나는 쓰레기는 세계 어디서나 골치거리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광진구는 올해 초 '쓰레기 제로화 원년'을 선포하고 대대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송파구는 공중화장실 쓰레기통을 없애 전체 쓰레기 양을 30% 이상 줄였다고 한다. 쓰레기 없이 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물질적 풍요를 만끽하며 살던 주부 비 존슨은 서른두 살이 되던 해 문득 가진 것이 적을수록 즐겨 하던 일을 할 시간이 생긴다는 걸 깨닫게 됐다. 집에 쌓아 두고 있던 것 중 80%를 처분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이어졌다. 매주 나오던 200리터의 쓰레기를 한 해 1리터로 줄이니 생활비가 40%나 줄어들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원칙은 간단하다. 필요 없는 건 거절하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며, 꼭 써야 하는 건 다시 쓴다. 재사용할 수 없다면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썩힌다. 저자는 이 다섯 단계를 부엌, 거실, 욕실, 일터, 침실에 적용하면서 실제 자신이 썼던 방법을 통해 쓰레기를 대폭 줄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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