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이 3세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그룹은 26일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33·사진) 대상㈜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임 상무는 미국 파슨스 스쿨을 나와 2009년 대상에 입사했고,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전문가(MBA)과정을 마친 뒤 10월에 부장급으로 복귀했다. 업체 관계자는 "임 상무는 기획관리본부에 복귀한 후 경영 전반 업무를 하나씩 익혀오면서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 등 실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8.36%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임 상무의 언니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 임세령 대상HS 대표도 대상홀딩스의 지분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대상HS 외에 대상㈜의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상무) 이기도 하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임 회장의 두 자녀가 나란히 그룹 경영 핵심에 포진하면서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은 부친인 임대홍 창업주로부터 1987년 경영권을 물려받아 1997년까지 10년간 경영에 참여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상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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