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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자립기반 구축 지름길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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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자립기반 구축 지름길 입증"

입력
2013.12.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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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농민과 계약재배로 공급 받고 된장이나 간장은 마을 공장에서 만들어 주민들이 판매하며 브랜드를 키웁니다. 이게 바로 6차 산업의 본보기입니다."

백학현(58·사진) 세종전통장류명품화사업단(세종장류사업단) 단장은 "농촌 마을 주민들의 자립 사업으로 6차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며 "장류사업을 지속 가능한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주민들이 6차 산업에 대해 낯설어하고 심지어는 공무원들조차 이해가 부족해 힘들었다"며 지난 3년 간의 고초를 술회했다.

세종장류사업은 2011년 농림식품축산부의 향토산업육성 국비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농촌마을 자립화 사업으로 주목받으며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3년 간 30억원이 들어갔다.

이 사업은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전국최우수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세종 전동면 청송리 마을 70여명의 주민과 이 지역의 '뒤웅박고을'이라는 장류제조업체, 세종시 등이 주축이 됐다. 아울러 이 사업단은 올해 농림부 주관 6차 산업 경진대회에서 은상, 6차 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농촌마을 자립기반 구축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백 단장은 "내년부터는 힘들게 만든 자립 기반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사업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소득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농민은 생산에만 전념케 하면서 지역 소규모 장류 생산자를 규합해 조합을 만들고, 장 담그기·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 사업단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사업단의 정규호 사무국장"이라며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백 단장은 1975년 농협대학을 졸업한 뒤 농협에 투신했다. 그는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을 맡아 8개의 농협지부를 이끌며, 세종복숭아축제를 4회나 치르는 등 지역사회와 호흡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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