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급 회계과 직원의 80억원대 공금횡령사건이 터진 전남 여수시의 올해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5개시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여수시는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7.22점을 받아 전국 75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8위를 기록했다. 공금횡령사건이 발생한 지난해보다 추락한 수치다.
특히 부정부패 없는 청렴 도시 여수를 만들겠다며 시민감사관제를 운영하고 있고, 김충석 여수시장도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공직기강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청렴도가 추락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번 청렴도 평가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최근 1년간의 부패 경험과 부패인식에 대해 각 기관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 공직자, 소속직원 및 학계, 시민단체, 주민 등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반면 목포시는 종합청렴도 8.00점(1등급)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광양시 10위, 순천시 13위, 나주시 46위로 나타났다.
군 단위에서는 전국 83개 기관을 평가한 결과 무안군이 8.07점(1등급)으로 4위에 올라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어 함평군 10위, 담양군 25위를 기록했다. 화순군은 7.01점(5등급)으로 전국 81위, 도내 군 단위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올해 청렴도 결과를 바탕으로 미흡기관에 대해서는 청렴컨설팅, 반부패경쟁력평가 등을 확대 실시해 기관의 자율적인 반부패 노력과 관심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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