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란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에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새로 가입한 회원은 187명으로, 이 모임이 만들어진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까지 5년간 가입한 인원(228명)의 82%에 해당한다. 올해 기부액(약정 포함)은 217억원으로 2008∼2012년 기부액 250억원의 87%에 달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8년 5월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회장이 1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첫 해 6명이던 회원이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영화배우 수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 프로골프 선수 최나연, 정홍원 국무총리 등 각계 저명 인사들도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전체 회원 415명 가운데 66명이 익명으로 가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존 회원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가입을 권하는 것이 회원 급증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부 회원 열 여덟 쌍을 포함해 부부, 부자, 모녀 등 가족 회원은 모두 스물 네 가족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희망하는 기부 방식에 적합한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최근에는 해외에 사는 교포들이 가입하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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