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 박지성(32ㆍ에인트호벤)이 내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에 조언을 건넸다.
박지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JS파운데이션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죽음의 조를 피해 다행"이라며 "잘 준비하면 16강 진출의 기회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축구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벨기에, 러시아는 세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알제리도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한 저력이 있다"면서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없고 우리가 오히려 약체에 속하기 때문에 스스로 얼마나 준비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첫 상대인 러시아전에 올인 해야 한다"며"첫 경기에서 이기면 심적인 부담을 떨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했던 박지성은 올 한 해의 아쉬움도 전했다. 지난 9월 정규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두 달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그는"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에인트호벤에 돌아가서 훈련하고 팬들을 만난 것은 기뻤다"며 "내년에는 부상당하지 않고 팀 성적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지금 있는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복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해선 "올 시즌이 끝나면 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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