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오철환(수성2ㆍ사진) 의원이 최근 대구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창작집 '이야기는 살아있다'를 펴냈다. '오철환과 함께 떠나는 스토리텔링 투어'란 부제가 붙은 책으로, 계산성당에서 결혼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이병철과 삼성상회, 서상돈과 국채보상운동 등 대구를 대표할 만한 인물과 장소에 스토리를 입혀 총 24편의 단편으로 엮었다.
오 의원은 "독자들이 대구의 역사에 흥미를 갖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출판 목적"이라며 "책에 소개된 이야기는 모두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이므로 주변에 대구의 역사서로 소개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내기까지 단편 하나하나 일일이 역사적 사실을 조사하고 고증했다. 학생들에게 읽혀도 좋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그런 책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이 책을 소설집이 아닌 역사창작집이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작집에 대구의 정신과 혼을 담아내려 했다"며 "그 의도가 독자들에게 얼마만큼 전달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대구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대구의 역사는 충분히 자랑스럽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에 근무하다 개인사업, 지금은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 의원은 이미 5권의 소설집을 낸 중견 소설가다. 2009년엔 대구문학상을 받았다. 향후 계획은 이 창작집의 속편으로 경북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책을 출간하는 것이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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