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회째를 맞는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까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 일출'을 슬로건으로 천마의 비상과 행운의 대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는 31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해넘이행사와 1일 아침 해맞이행사, 특별행사 및 부대행사 등으로 열린다.
해넘이행사의 하일라이트는 길이 5m 높이 2m의 대형 말 조형물에 방문객들이 감사와 희망, 소망의 메시지를 적은 소원지를 붙인 뒤 자정 카운트다운에 맞춰 불을 붙이는 '희망은 말을 타고'다. 동시에 새천년기념관 벽면에 레이저와 영상물고 천마가 하늘로 비상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어 호미곶광장과 해안데크에서 뮤직불꽃쇼가 펼쳐지고, 시장의 신년메시지 낭독, 포항운항 홍보동영상 상영, 난장한마당 등이 1일 오전 2시까지 계속된다.
해맞이 행사는 일출 직전인 오전 7시부터 빛을 기다리는 기원무인 천 지 인 춤 공연과 신년 축하 창작시가 발표된다. 오전 7시30분쯤 동해바다에서 갑오년 해가 치솟으면서 절정을 맞게 된다. 2,014명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여해 직경 5m로 국내 최대규모인 대박을 터뜨리며 새해의 희망과 복을 나누게 된다.
새해 첫날 떡국이 빠질 수 없는 법. 올해도 국내 최대 가마솥에서 끓인 1만명분의 떡국을 해맞이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지구촌 돕기 나눔행사와 새해 소망과 복을 비는 '행복할거야', '스트레스 팡팡'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포토존이 운영된다.
이밖에 2013년도의 타임캡슐 개봉과 갑오년 새해 소망을 담은 2014년 소망단지 타임캡슐 묻기, 액운타파와 군고구마 군밥체험을 비롯한 각종 민속 놀이체험등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포항시는 이번 해맞이행사에 전국에서 20만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보고 간이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당일 현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이 예상됨에 따라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옥 포항시 축제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전국에서 호미곶을 찾을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위해 다채롭고 알차게 준비했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해맞이 고장으로서의 위상에 부족함이 없는 의미 있는 해맞이 축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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