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언론이 추신수(31)가 ‘머니볼’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지 컬처맵댈러스는 25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추신수 영입은 머니볼의 대표적인 사례를 나타낼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추신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의 7년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 장기 계약을 이해하려면 타율 그 이상을 봐야 한다”며 “추신수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머니볼은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거두는 것을 말한다. 머니볼의 핵심은 타율보다는 OPS(출루율+장타력)를 중시한다. 컬처맵댈러스는 “추신수가 출루율(0.423), 득점(107), 볼넷(112), 사구(26) 등 공격 19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0위 안에 들었다”면서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많은 연봉을 안겨준 것은 효율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텍사스 타선에서 가장 높았던 출루율은 애드리안 벨트레의 3할7푼1리였다”며 “추신수는 침체에 빠진 텍사스 타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올해 신시내티에서 톱 타자로 활약한 추신수와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긴 1번 타자 이안 킨슬러를 비교해 언급했다. 컬처맵댈러스는 “추신수는 텍사스를 떠난 킨슬러보다 출루율(0.344)이 높았다”며 “득점도 22개나 많았고, 볼넷은 두 배 이상 차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추신수의 기대 효과에 대해서는 “벨트레와 프린스 필더 앞에서 밥상을 차려줄 테이블 세터가 필요한 텍사스에 추신수는 완벽히 들어맞는다”면서 “특히 올해 저조한 득점 지원을 받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텍사스 팬들은 추신수의 영입을 대체로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이 운영하는 텍사스 팬 커뮤니티인 ‘론스타볼’은 추신수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22일부터 그의 계약 조건에 대한 만족도 투표를 벌인 결과 후한 점수를 줬다.
론스타볼은 텍사스와 추신수의 계약 조건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고르라면서 A+·A·A-·B+·B·B-·C+·C·C-·D·F 등 11개 선택지를 줬다. 25일까지 2,000여명의 팬들이 투표한 가운데 B+가 전체의 23%(471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B(371명), A-(350명), A(285명), A+(186명), B-(183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C+ 이하의 선택지들은 모두 합쳐 10% 가량의 득표율을 보여 이번 계약을 흡족하게 여기는 팬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