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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두산 재계약 완료, 삼성 롯데 한화는?

입력
2013.12.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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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 두산은 최종 미계약자였던 이재우(33)와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속전속결이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한 구단은 흔치 않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 신인,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53명을 기준으로 총 연봉이 전년대비 9억6,100만원(32%) 인상됐고, 1억원 이상 연봉자는 14명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다른 구단들 사정은 어떨까.

▲손아섭 미스터리, 롯데 왜 안 만날까

롯데는 아직까지 단 한 명의 계약도 발표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상당한 선수들이 새로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주축 선수들 때문이다. 작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다 올해 가을 야구에 참가하지 못한 구단은 냉정한 잣대를 내세우며 연봉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A 선수는 “줄곧 2군에 머문 선수와 1군에서 뛴 선수를 똑같이 대우한다. 자세한 설명 없이 비슷한 폭으로 연봉을 깎는다”며 “4강에 들어갔을 땐 조금 올려주더니 이번엔 못 갔다고 칼바람이 몰아친다. 삭감은 대폭, 인상은 소폭인 게 우리 구단”이라고 했다.

구단도 할 말은 있다. 롯데는 9개 중 유일하게 삭감 제한폭이 있다. 2억원 미만은 최대 30%, 1억원 미만은 25% 이상 삭감하지 않는 식이다. 선수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매년 많이 올려주지도, 지나칠 정도로 많이 깎지도 않는”구단이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손아섭이다. 야수 고과 1위인 선수와 구단은 아직까지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통상 구단이 연락을 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기 마련이지만, 개인 훈련 중인 손아섭에겐 구단의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 야규규약상 1월15일까지 재계약을 마쳐야 팀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구단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가급적이면 첫 만남에서 도장을 찍고 싶다”던 선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우승팀 삼성, 꼴찌 한화도 주력 선수들과 진통

삼성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많이 올랐다. 당연한 결과다. 올해 사자 군단의 연봉 총액은 67억1,200만원으로 지난해(62억3,700만원) 보다 3.7% 올랐다. 선수단 평균 연봉(1억2,204만원) 역시 이 부문 2위인 SK(1억780만원) 보다 1,500만원 정도 많다. 하지만 이 간격은 내년 시즌 더 벌어질 것이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고, 새 역사의 중심에 선 선수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구단은 지금까지 재계약자 대상자 중 80% 이상과 연봉 계약을 마쳤지만 굵직한 선수들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꼴찌 한화도 1군 주축 멤버들과의 연봉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 등 두 명의 선수에게만 무려 137억원을 쏟아 부었다. 내부 FA 자원 이대수(4년 20억원) 한상훈(4년 13억원) 박정진(2년 8억원) 등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정근우에 대한 보상금(16억5,000만원), 이용규에 대한 보상금(6억8,000만원)을 포함해 올 스토브리그에서 쓴 돈은 무려 201억3,000만원. 선수들은 당연히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구단은 “FA와는 별개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화 주축 멤버 중 내년 시즌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선수들은 10명 정도. 올해 한화의 야수 고과 1위는 정현석, 투수는 송창식이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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