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아시아 최고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ㆍ라쿠텐)가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마이니치 신문과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는 “라쿠텐 구단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낙했다”고 25일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다나카가 구단 사무실에서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을 만나 이적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치바나 사장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물론 7년간 팀을 위해 이바지한 다나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도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나카는 조만간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올 시즌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전인미답의 성적을 남긴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의 응찰 상한을 2,000만 달러(약 212억원)로 제한한 미일 신 포스팅시스템 규약에 따라 이적료를 많이 받을 수 없던 라쿠텐 구단이 난색을 보여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구단 수뇌부 회의에서 올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다나카의 공헌을 인정하고 그의 꿈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혀 7시즌을 소화한 다나카는 지난해 12월 “미래에 꿈이 있다”고 밝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2시즌을 더 뛰어야 하지만 라쿠텐의 승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은 초읽기에 돌입했다. 공공연하게 그를 노리던 몇몇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텍사스 등이 포스팅시스템에 응찰할 것으로 보인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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