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선진국, 사물지능통신(M2M), 스포츠, 노령화 등 4가지를 꼽았다.
24일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4 글로벌 핫 트렌드를 잡아라!'라는 보고서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움츠렸던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는 반면 가파르게 성장했던 신흥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로 인해 신흥국가들은 경제 기초체력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 인도네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이 취약국가로 꼽혔다.
보고서는 사물간 정보를 수집, 가공 처리하는 첨단 기술 M2M의 발달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공기오염농도 등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조회할 수 있거나 하이패스단말기로 이동이 빨라지는 것 등이 모두 M2M의 발전 덕"이라며 "2016년까지 M2M 관련 데이터처리량이 연평균 8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년에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2월), 브라질 월드컵(6, 7월), 아시안게임(9, 10월) 등 대형 스포츠 축제도 주목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단기 스포츠 이벤트들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꾸준히 스포츠 경기가 이어지면 방송 미디어 광고 스포츠용품 관련 종목들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소비경향도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다. 1, 2인 가구가 늘고 노년층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퍼스널케어, 바이오, 노후금융 관련 업종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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