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중인 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뜻하는 기업 신생률이 작년 14.3%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한편 활동기업 대비 소멸기업을 의미하는 소멸률(소멸률은 2011년 기준)은 12.9%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새로 생기는 기업은 줄어들고 폐업하는 기업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새로 생긴 기업이 2년 뒤 살아남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 사업자등록자료, 납세내역 등을 토대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공개했다. 작년 기준 활동기업수는 538만개로 전년(530만5,000개)에 비해 7만5,000개 증가했다. 반면 신생기업수는 77만개로 전년(80만9,000개)보다 3만9,000개 감소했다. 신생률은 2007년 17.9%, 2008년 16.2%, 2009년 15.1%, 2010년 15.0%, 2011년 15.3%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활동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도ㆍ소매업 132만3,000개(24.6%), 부동산ㆍ임대업 108만8,000개(20.2%)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생률은 교육서비스업(21.0%), 사업서비스업(20.8%)에서 높게 나타났다. 소멸률(2011년 기준)은 예술ㆍ스포츠ㆍ여가(21.4%), 숙박ㆍ음식점업(20.2%)에서 높았다. 음식점 여관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의 폐업이 많다는 의미다.
신생기업이 살아남는 비율인 생존율은 2년 후가 절반 이하인 48.4%로 나타났다.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1년 후 61.3%, 2년 후 48.4%, 3년 후 40.5%, 4년 후 35.1%, 5년 후 29.6%였다. 1년 후 생존율은 2006년 64.0%, 2007년 61.8%, 2008년 60.9%, 2009년 60.1%, 2010년 60.0%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 생존율을 보면 1년 후 생존율은 운수업(75.7%), 부동산·임대업(71.5%)이 높았고, 5년 후에는 보건ㆍ사회복지(46.6%), 부동산ㆍ임대업(46.5%)이 많이 살아남았다. 생존율이 낮은 분야는 1년 후 기준 사업서비스업(51.9%), 예술ㆍ스포츠ㆍ여가(53.0%) 분야였고, 5년 후에는 예술ㆍ스포츠ㆍ여가(13.7%), 숙박ㆍ음식점업(17.7%) 순으로 낮았다.
한편 매출액ㆍ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5,109개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활동기업의 2.7%를 차지했으며, 출판ㆍ영상ㆍ정보(3.9%) 등의 비중이 컸다. 고성장기업 중 생긴 지 5년 이하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은 1,150개로 22.5%를 차지했다. 제조업(42.3%), 사업서비스업(12.5%) 분야가 많았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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