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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에 3년째 1억원 기부… 또 찾아온 신월동의 '이름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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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에 3년째 1억원 기부… 또 찾아온 신월동의 '이름 없는 천사'

입력
2013.12.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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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시절, 나라의 부흥과 경제발전의 주역이셨던 분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병마에 시달리는 불우이웃이라면, 이 분들이야말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익명의 시민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3년째 1억 원 이상의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서울 명동 입구의 자선냄비에 1억원짜리 수표가 접수됐다고 24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45분께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신월동 주민'이라고 쓰인 봉투를 모금 활동 중이던 구세군 사관학생에게 건넸다. 구세군 관계자는 "한 신사가 봉투를 건네면서 '좋은 일을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고 말한 뒤 '딸들에게 기부를 하러 간다고 말하고 왔는데 인증샷을 찍고 싶다'며 사진을 찍고 갔다"고 전했다. 이튿날 은행에서 자선냄비의 성금을 확인하던 중 봉투 안에서 1억원짜리 수표와 편지가 나왔다. 이 시민은 작년과 재작년에도 각각 1억570만원과 1억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구세군은 전했다. 손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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