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저심도 경전철로 건설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이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상고가방식에서 지하저심도방식으로 지난 19일 최종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오치-일곡-첨단-수완-시청을 연결하는 41.9㎞구간으로 오는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지상고가에서 지하저심도로 변경됨에 따라 당초 1조7,394억원에서 순수사업비는 233억원이 감소된 반면 물가인상분 11.45%(2009년에서 2011년까지)가 반영돼 1조9,053억원으로 확정됐다. 사업비 부담률은 국비가 60%, 시비가 30%, 지방채가 10%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은 당초 2002년 도심 내부순환선 27.4㎞지상고가방식으로 승인됐지만 첨단지구를 비롯한 신규 개발지역을 포함하는 노선으로 바뀌어 2011년 11월 확대 순환선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지상고가방식이 소음과 진동 등 환경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7개월여에 걸친 국책연구기관과 협의하고 시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저심도 건설방식으로 확정,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2호선 평균속도는 시속 38.8㎞로 광주시청을 기준으로 한바퀴 순환하면 57분이 소요되며 1호선과 환승역은 상무역과 남광주역이다.
시는 2호선 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에 환경ㆍ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고 2015년 실시설계를 추진, 2016년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전 구간 개통이 목표다.
시는 2호선과 연결되는 지선1(광주역-버스터미널-야구경기장- 시청), 지선2(하남산단-운남-월곡시장-송정역) 구간은 2호선 연장선으로 포함시켜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인 저심도 경량전철은 중량전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공간활용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시공간 활용 극대화와 이용자중심의 대중교통 구현을 실현시키는 건설방식"이라며 "2호선이 완공되면 시민들의 교통수단 선택의 폭이 넓어져 1호선과의 환승에 따른 도시철도 이용률 증가와 대중교통 연계서비스로 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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