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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피차 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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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피차 최선의 선택

입력
2013.1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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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보 1부터 4까지 진행된 다음 흑이 처럼 둬서 좌변 백돌을 잡으면 가장 알기 쉽다. 그러나 백도 중앙 흑돌을 맛 좋게 잡아서 전혀 불만이 없다. 김승재도 는 흑의 실리보다 백의 두터움이 더 좋다고 판단했는지 실전에서는 5로 먼저 먹여 치는 변화를 택했다. 백이 1로 따내면 그때 2, 4로 두겠다는 뜻이다. 이건 물론 보다 흑이 엄청나게 이득이다.

따라서 이세돌이 실전에서 6, 8로 다른 길을 택한 건 당연하다. 결국 흑이 선수로 좌변을 수습한 다음 9로 중앙 흑돌까지 살렸으므로 일단 여기까지는 김승재의 의도대로 된 셈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중앙 흑돌이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아직 한 집도 없이 쫓기는 신세여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이다. 물론 대마가 잡히는 일은 없겠지만 대신 백이 흑 대마를 공격하면서 과연 어디서, 어느 정도의 이득을 챙길 수 있느냐에 따라 이 바둑의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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