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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로잡고 발길 끄는 도서관, 나도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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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로잡고 발길 끄는 도서관, 나도 가 볼까

입력
2013.12.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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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공공도서관, 스웨덴의 스톡홀름도서관 등은 책을 보려는 목적이 아니어도 관광객이 꼭 들러볼 명소로 꼽힌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손을 거친 아름다운 건축물이 그 자체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독특하고 멋진 설계에 전문 주제를 내세운 도서관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낡은 시설에 딱딱한 분위기의 도서관과 달리 재미있는 인테리어에 색다른 콘셉트까지 더해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른 이색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공공예술 전문-안양파빌리온의 '공원 도서관'

국내 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로, 포르투갈 출신 세계적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안양파빌리온(구 알바로 시자 홀) 안에 10월 26일 문을 열었다. 예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다룬 도서와 영상자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어떤 도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주 한 권씩 추천도서를 선정, 책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원하는 도서를 무료로 복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자연친화적 설계다. 벽면의 통 유리창으로 햇빛이 들어와 마치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문객들은 책장부터 의자까지 모두 종이로 제작된 도서관 안에서 책에 푹 빠져들 수 있다.

한옥마을 한복판 현대카드 '디자인 도서관'

한옥이 즐비한 서울 북촌 한복판에 세계에서 가장 큰 디자인 전문 도서관이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2월 가회동에 문을 연 '디자인 도서관'은 절판된 책 등 디자인 관련 희귀본 3,135권을 비롯해 디자인 전문 장서 8,669권, 디자인 잡지 '도무스' 콜렉션 784건, '라이프 매거진' 콜렉션 1,867권 등 디자인 전문 서적 1만1,498권을 소장하고 있다. 비평, 사진, 공간디자인, 사진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디자인 영역 전반을 다루고 있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도서관 1층은 전시관이고, 2~3층은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쾌적한 이용과 열람을 위해 입장 인원은 층별 50명으로 제한한다. 다만 현대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공원 속 고래 한 마리 '송파 글마루 도서관'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장수공원 안에 있는 고래 모양의 도서관이다. '숲 속에 터를 잡은 책을 품은 고래'다. 한 마리 고래를 닮은 외관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끈다. 옥상 정원에 생물군집 서식공간을 만들어 놓아 자연 관찰도 할 수 있다. 1, 2층에서 옥상정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 있어 책을 보다가 바람 쐬러 나오기에 좋다.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친근하게 소개하는 '마술 동화 구연' '독서 보드게임'을 비롯해 '자녀 독서 교육법' '어르신 자서전 쓰기' '동화 구연 지도자 과정' '세계사와 함께하는 미술 감상 여행''책 읽기를 통한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등 연령이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국립세종도서관'

지난 12일 개관한 이 도서관은 책을 펼쳐 놓은 듯한 근사한 외관을 자랑한다. 세종시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중앙호수공원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창 너머로 호수가 들어온다. 축구장 62개 면적에 해당하는 거대한 호수다.

국내 첫 정책 전문 도서관으로 장서가 8만권에 이른다. 일반 열람실 외에 어린이 자료실, 종합영상실, 강의실, 카페테리아와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세종시에 입주한 정부 기관 공무원들뿐 아니라 주민들도 쉼터나 만남의 장소로 애용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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