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실시한 시범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가장 큰 변화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42곳의 학생ㆍ교원ㆍ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생활변화 인식조사 결과, '수업시간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졌다'는 항목에서 학생들의 점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유학기제 시행 전에는 3.3점(5점 만점)이었던 것이 시행 후 3.98점으로 0.68점 올랐다.
이어 상승 폭이 큰 항목은 '여러 가지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다'(0.51점 상승), '수업시간이 재미있었다'(0.48점), '토론ㆍ실험ㆍ실습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활용했다'(0.46점) 등으로 진로탐색 활동, 수업 흥미도, 수업 방법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했다'는 자기주도 학습 항목의 상승 폭은 0.23점으로 가장 낮아 자유학기 동안 교과연계 수업 등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나 동아리가 다양해졌다'는 항목에 대한 평가가 4.41점으로 가장 높았고,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자율성을 발휘했다'(4.34점), '학생의 진로탐색 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4.34점) 등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교우 관계가 좋아진 것처럼 보인다'(3.72점), '자녀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3.72점) 등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중 한 학기를 시험 없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 위주로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내년 희망학교 500여 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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