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은 그의 측근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응하지 않고 토를 단 것이 발단이 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성택의 직속 부하인 리룡하 전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전 부부장이 “행정부의 이권을 군으로 되돌려 놓으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장성택 부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에 격노한 김 제1위원장이 만취 상태에서 두 사람의 처형을 명령했고 이를 시작으로 장성택 일파의 숙청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리룡하ㆍ장수길 처형에 놀란 두 사람 주변 인물들이 해외 관계자들에게 전화로 관련 사실을 알린 것이 한국 측에 포착돼 한국 정부가 장성택 숙청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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