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이 21, 22일 인도 남부 첸나이 앞바다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했다. 양국이 인도양에서 합동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해상 교통로 확보와 전술 능력 증대를 목적으로 한 이번 훈련에는 일본의 호위함 아리아케와 세토기리, 인도의 구축함 등이 참여해 대잠수함 전투와 수상 사격 등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을 했다.
두 나라는 앞서 지난해 6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앞바다의 사가미(相模)만에서 처음 공동훈련을 했다. 자위대 관계자는 훈련에 앞서 "보다 긴밀한 연대가 요구되는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합동훈련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언론들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교도통신과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은 현재 수륙양용 구난비행정 U2를 수출하기 위해 인도와 협의 중이며 내년 1월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상호 안전 보장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두 나라가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2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국가안전보장전략, 신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승인한 것은 군사적 팽창주의로 가겠다는 뜻"이라며 "중국은 일본의 행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일본은 침략 역사를 반복적으로 부정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에 도전함으로써 주변국 국민의 감정을 해쳐왔다"면서 "일본은 냉전시대 사고에 매달려 관련 국가와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지역 대결을 부추기며 지역정세를 혼란에 빠뜨려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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