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목숨을 걸만큼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건 행운이다. ‘목숨을 걸만큼’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SBS (이하 우리가 간다)에 출연하는 김수로, 박효준, 정희철, 구지성 등이 새로운 도전에 앞서 ‘사망 서약서’를 작성했다. 비록 방송을 위해서라지만, 도전에 임하는 그들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목숨까지 내놓은 열정만큼은 박수를 받아야 할 터다.
‘터프 머더 대회’에 참가한 출연진이 사망서약서를 썼다. 이 대회는 영국 특수부대가 설계한 군사 장애물 36개를 통과하는 16km 코스다. 사망서약서를 작성할 정도로 힘든 레이스라는 의미다. 사실 멤버들은 영어로 작성된 문서에 서명을 한 뒤에야 그 문서가 사망서약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물러설 곳 없는 상태에서야 진검 승부가 시작되는 법이다.
한편, ‘터프 머더 대회’의 특별 코치인 김수로는 멤버를 응원하기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김수로는 대회에 참가하는 멤버들의 식량 보충을 위해 마트를 찾아 멤버에게 마음껏 물건을 고르라고 한 후 모든 금액을 지불했다.
몸무게 100kg의 거구 박효준은 마트에 있는 고기를 쓸어 담으며 김수로를 긴장케 했고 전현무는 고가의 물건만 고르며 지능적인 장보기를 펼쳤다. 제국의 아이들 정희철은 오로지 과자만 고집하며 아기 입맛을 인증했다. 결국 김수로는 멤버들의 폭풍 식성 때문에 한국에서 환전한 돈까지 모두 탕진했다.
김수로의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멤버들의 팀워크는 한층 더 무게감이 생겼다. 멤버들은 든든한 배와 더욱 든든한 동지애를 느끼며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팀워크의 진수를 보여준 ‘터프 머더 대회’ 두 번째 이야기는 2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한다.
문미영기자
한국스포츠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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