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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양키스 거절하고 텍사스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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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양키스 거절하고 텍사스 택한 이유는

입력
2013.12.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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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가족, 우승권에 있는 팀.

추신수(31)가 전격적으로 텍사스 행을 택한 이유다. 추신수는 그 동안 텍사스를 포함해 뉴욕 양키스, 시애틀, 휴스턴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총액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오직 그의 선택만 남은 상황이었다.

시애틀은 추신수가 처음 빅리그를 밟았을 때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친정팀이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27회)가 가장 많은 최고의 명문 팀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장고 끝에 텍사스 유니폼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에는 있고, 텍사스에는 없는 주세

역시 돈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주안점을 둔 부분은 세금이었다. 앞서 양키스가 제시한 7년 간 1억4,000만 달러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던 이유도 텍사스에는 주세가 없고, 양키스에는 주세가 있기 때문이다. 즉, 텍사스에서 받는 7년간 1억3,000만 달러가 표면적으로 양키스가 제시한 총액 보다 적을지라도 실제로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엇비슷하다.

미국은 연방세와 함께 자신이 살고 있는 주에도 세금을 낸다. 여기에 몇 가지 명목으로 또 다른 세금이 붙기도 한다. 일단 연방세는 부부 합산 연소득이 45만 달러가 넘거나 개인 소득이 40만 달러가 넘으면 39.6%나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졌다고 하면 무조건 40%에 가까운 연방세를 내야만 하는 것이다.

문제는 주세다. 추신수가 앞서 몸 담았던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의 오하이오주는 6.23%의 주세를 부과한다. 류현진(26)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무려 13.3%다. 추신수에게 군침을 흘린 양키스가 있는 뉴욕주의 주세는 8.82%. 하지만 텍사스에는 주세가 없다. 워싱턴주, 플로리다주 등과 더불어 고소득자에게 따로 세금을 걷어들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 미국 FOX스포츠는 실수령액만 놓고 보면 양키스에서 1억4,700만 달러를 받아야 텍사스의 1억3,000만 달러와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슷한 이유로 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와 양용은도 텍사스에서 살고 있다.

▲가족, 그리고 우승할 수 있는 팀

가족의 영향도 컸다.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씨와 슬하에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올해는 큰 아들 무빈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가족들은 애리조나에, 추신수는 신시내티에 집을 렌트해 지냈다. 평소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고 밝힌 추신수는 다년 계약을 통해 소원 성취를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증도 텍사스행을 부추겼다. 2010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한 텍사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였다.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엔 프린스 필더라는 거포를 영입해 타선의 강화를 꾀했다. 여기에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마틴 페레스, 알렉시 오간도 등이 나서는 선발진도 탄탄하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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