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악동에서 득점 기계로 거듭났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26ㆍ우루과이)의 골 퍼레이드가 EPL을 강타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3~14 EPL 17라운드 카디프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36(11승3무3패)을 쌓은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35)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19골을 몰아넣은 수아레스는 득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ㆍ13골)와는 6골 차이다. 경기 당 평균 1.58골로 무엇보다 19골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수아레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결승골을 뽑아내며 태극전사들을 좌절시켰다.
사실 수아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이 유력했다. 2011~12시즌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는 그 해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 당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시즌 막판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귀를 물어 뜯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핵이빨 사건’으로 인해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수아레스는 올 시즌 초반 이로 인한 징계가 이어지며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남들보다 5경기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수아레스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지자 최근 리버풀은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4,000만원)라는 거액에 201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수아레스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과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0골 이상은 무난할 전망이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골 주인공은 1993~94시즌 앤디 콜(34골)과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34골)다. 남은 21경기에서 15골을 넣을 경우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되는 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새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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