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활동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이모 심리전단장에 대해 "심리전에 오랫동안 종사하는 바람에 안보 문제에 집착을 많이 했다"며 개인적 일탈 행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단장이) 북방한계선(NLL), 천안함 폭침, 제주해군기지 같은 사안에 대해 직무 범위를 넘어 과도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정치개입 활동이 이 단장의 과욕 탓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김 대변인은 19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녹취 파일 형태로 한 언론에 보도된 이 단장의 해명이 조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파일이 이 단장이 아닐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제가 기껏해야 부이사관(3급)이에요"라며 지시 권한을 부인한 녹취 내용에 대해서도 "본인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꼬리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수사한 그대로 발표했다"며 "한국 사회는 수사를 해놓고 그걸 왜곡하거나 축소해 발표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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