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함께차차차] 수입차는 인기, 국산차는 부진…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함께차차차] 수입차는 인기, 국산차는 부진…왜?

입력
2013.12.20 00:27
0 0

올해 1~11월 수입차는 14만 4천92대가 팔렸다. 지난해 동기 12만 195대보다 19.9%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국산차는 쌍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가 감소됐다.

수입차 인기 대비 왜 국산차는 부진했을까? 연비와 가격 이 두가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올해 총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디젤 차종이 전체의 62.2%에 달하는 것만 봐도 국내 소비자들이 연비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가를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단 하이브리드나 디젤 엔진에도 전기 모터를 장착해 연비를 이중으로 끌어올리는 등 수입차들은 국내 고연비 차 시장을 선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고연비를 위해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수입차와는 대조적으로 국산차는 오히려 거꾸로 저연비를 걷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얼마전 현대차가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디젤엔진이 아닌 가솔린엔진을 얹었다. 가솔린엔진을 얹었으니 연비가 안좋을 것이라고는 어느정도 생각했다. 그런데 신형 제네시스의 연비가 오히려 구형보다 떨어졌다. 보통 지금 나오는 수입차들이 신형이 나올 때마다 연비를 올리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어찌보면 수입차와 국산차의 기술력 차이를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국산차는 이제서야 아반테나 K3 등 준중형에 디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중형, 중대형까지 디젤엔진 라인업이 구축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즉 중형 이상에서는 디젤 차량을 내놓지 못하다보니 국내 업체들은 수입차의 공세를 지켜보고 당하고만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올해 수입차 판매는 늘고 국산차 판매는 감소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인 가격도 국산차 판매 감소에 한 몫 했다. 수입차들은 국내 2000cc 이하의 소형차와 가격 경쟁이 되는 중저가 차량을 가져와 판매해 수입차 판매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연비와 마찬가지로 수입차들은 몇몇 차량에서 신차가 오히려 구형차보다 저렴하게 출시하기도 했다. 국산차는 신형이 나올때 가격을 2~300만원 올렸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런 소형 수입차들은 가격적 메리트 때문에 기존 수입차들이 부유층만 소유할 수 있는 차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데도 도움을 줬다.

탁월한 연비에 가격까지 국산차와의 격차를 없앤 수입차 공세에 앞으로 국산차들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수입차에게 내수시장을 내줄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