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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안녕 못한 대선캠프 인사' 챙기기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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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안녕 못한 대선캠프 인사' 챙기기 구설

입력
2013.12.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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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실세이자 대선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이 대선 1년을 맞아 대선 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1층 엘리베이터 옆에 "안녕들 하십니까"로 운을 뗀 A3 용지 1장의 소자보를 붙이고 "1년 전 오늘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 헌신과 열정에 눈물이 날 뿐"이라며 "우리모두 잊지 말고 가슴 속에 평생 간직하자"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사에서 열린 대선 1주년 기념식에서 "제 마음을 담은 소자보를 하나 붙였다"고 소개한 뒤 "충분한 스펙(경력)과 능력을 갖추고도 '낙하산' 소리를 듣기 싫다는 이유로 같이 뛰지 못하는 동지들에게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국민 대통합이라는 거대 슬로건 아래 동참했던 주요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담판을 지어주길 바란다"며 '안녕하지 못한' 선거 캠프 인사들의 배려를 호소했다. 선거 공신들이 각종 단체장 인사에서 소외된 데 대해 전직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써 '총대'를 멘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한 낙하산 인사라는 뒷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장하나 의원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직 78곳 가운데 34곳(45%)이 대선 선대위 및 인수위, 지지 조직에 참여했거나 총선에서 낙선ㆍ낙천한 '측근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는 2008년 참여연대가 자체평가 한 이명박 정부 초기 공공기관장 낙하산 비율(32%)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서도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과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낙하산 인사들이 줄줄이 나와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에 소외 받는 사람들을 챙기는 모양새지만, 결국 내년 당권을 바라보고 자신의 정치기반을 다지려는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지역 원외위원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는 등 당외ㆍ원외 인사들을 챙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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