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은 내가 레버쿠젠에 오게 된 이유다.”
‘제2의 손세이셔널’을 꿈꾸는 류승우(20)가 손흥민(21)과 함께 레버쿠젠에서의 첫 훈련을 소화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레버쿠젠의 새 얼굴’이란 기사를 통해 “류승우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전지 훈련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홈페이지에 실린 사진에서는 구단 트레이닝장에서 류승우와 나란히 선 손흥민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승우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명문 구단인 레버쿠젠에 오게 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내년 1월 포르투갈 훈련에서부터 모험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팀 선배인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흥민이 형은 내가 레버쿠젠에 온 중요한 이유”라며 “좋은 말을 해주는 형이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었다.
레버쿠젠 구단도 “류승우와 같은 국적인 손흥민이 언어와 문화적인 부분에서 류승우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류승우는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터키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넣어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류승우는 U-20 월드컵이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 등 유럽 명문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를 고사해 화제가 됐다. 그는 최근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레버쿠젠으로 1년 간 임대됐다. 레버쿠젠 구단은 “임대기간 종료 후 류승우와 완전 이적 계약을 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다”고 공개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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