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다. 추신수(31)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영입 제안을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의아한 상황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자유계약선수(FA)인 추신수가 7년간 1억4,000만 달러(약 1,474억원)를 제시한 양키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단 사정에 정통한 세 소식통을 인용해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추신수는 평소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했다. 시애틀, 클리블랜드, 올해 뛴 신시내티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어 챔피언 반지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 팀이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지만 언제든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여기에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뉴욕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보라스는 7년 간 매년 평균 2,000만 달러씩을 벌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단번에 거절했다. 1억4,000만 달러라는 총액은 현지 언론이 평가한 추신수의 몸값과 엇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NO’였다.
보라스는 추신수가 제이코비 엘스버리(양키스)만큼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로 최근 양키스와 FA 계약을 한 엘스버리는 7년간 1억 5,300만 달러(1천610억원)를 받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보라스는 추신수의 기량과 능력이 엘스버리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추신수도 최소 1억5,300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야후스포츠는 이번 상황을 ‘수수께끼와 같다’고 묘사했지만, 곧바로 추신수의 몸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도 동의했다. 이 매체는 놀라운 출루 능력과 강한 어깨를 추신수의 장점으로 들면서 ‘그는 외국인 스타’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내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선수들 가운데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추신수만큼 팀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칠 자원은 사실상 없음을 인정했다.
결국 협상의 주도권을 쥔 쪽은 추신수와 보라스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양키스 역시 돈을 더 얹어 다시 영입 제안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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