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축제 야외공연 등…지자체 ‘추억 만들기’ 지원
한겨울도 눈 구경이 어려워 계절을 즐길거리가 부족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성탄절을 즈음해 도심에서 인공 눈으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연출하는 등 시민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도심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은 상권 살리기 차원에서 갖은 아이디어로 이벤트 지원에 적극적이다.
▦부산
부산 광복로는 벌써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내년 1월 5일까지 열리는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때문. 성탄 분위기가 무르익을 이번 주말부터는 인파가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광복로 시티스폿 메인 무대엔 ‘사랑과 힐링’을 주제로 높이 20m의 별 모양 트리가 설치됐고, 주위엔 ‘성탄의 별’이 주렁주렁 걸렸다. 또 상가를 따라 1.16km 구간엔 ‘크리스마스는 최고의 선물’, ‘힐링로드’, ‘천사의 축복’ 등의 테마로 각양각색 트리가 꾸며졌으며 특설무대에선 매일 오후 7시 콘서트가 열린다. 특히 축제종합안내소 앞 ‘스노우존’에선 매일 오후 8시 인공 눈을 뿌려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겨울바다 낭만을 느끼며 성탄절을 보낼 수도 있다. 지난 6일 점등식을 갖고 1만6,000개 LED 조명으로 옷을 갈아 입은 광안대교는 하루 2, 3차례 해변에 설치된 54개의 전용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와 화려한 불빛과 함께 쇼를 연출하고 있다. 25일 오후 7~9시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영상도 제공된다.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선 21, 25, 28일 ‘겨울바다 문화공연’이 열린다.
▦울산
울산은 구도심인 중구와 신도심 남구가 ‘눈꽃축제’로 사람 모으기 경쟁을 벌인다.
중구는 24, 25일 이틀간 성남동 젊음의거리 일대에서 ‘중구 눈(snow) 빛(light) 으로 통하다’를 주제로 ‘제8회 울산중구 눈꽃축제’를 개최한다.
사전 분위기 연출을 위해 지난 3일부터 행사장 곳곳에 화려한 조명의 루미나리에를 설치했고, 시계탑에서 울산초등교 구간 문화의 거리에는 트리조명을 배경으로 하트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올해 눈꽃축제는 24일 저녁 6시 밸리댄스, 중창단공연 등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초청가수 공연, 커플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개막식과 축하공연 중에는 조설기를 이용, 실제 눈에 가까운 눈꽃을 행사장에 뿌려 탄성을 자아낼 전망이다.
남구에서도 성탄 이브인 24일 오후 5시부터 4시간 가량 ‘2013 삼산디자인거리 눈꽃축제’가 열린다. 이날 현대백화점 옆 특설무대에선 다양한 공연팀이 노래와 춤 등을 선보이며, 7시부터 약 20분간 공식행사엔 화려한 점등식과 함께 화이트크리스마스 눈꽃이 연출된다. 이후 이벤트마당 시간엔 레크리에이션과 록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디자인거리에는 ‘산타와 함께 하는 눈 내리는 마을’이란 주제의 테마 돔이 꾸며져 가족과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당일 성탄거리에는 얼음조각 작가가 산타 모양의 조각 시범도 보일 예정이다.
▦경남
경남은 감사와 나눔의 성탄절 행사에 초점을 맞춘다. 경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및 가족, 봉사자, 후원자 등을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2013 마구간 잔치’를 마련한다.
23일 오후 1시 감사 미사를 올린 뒤 2시30분부터 시작될 잔치에는 장애인들이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인다. 바이올린 연주, 난타ㆍ밴드공연, 수화공연 등 장애와 편견을 이겨낸 이들의 퍼포먼스는 감동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경남경찰청 1기동대 대원들로 구성된‘수신호 밴드’는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특별공연을 펼친다.
경남 거창군은 성탄절을 앞두고 거창읍 로터리와 아림로, 중앙로를 연결하는 800m구간을 ‘사랑의 거리, 축복의 거리, 창조의 거리’로 이름 붙이고 대형 트리와 화려한 조명 조형물을 설치, 크리스마스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25일 성탄절에는 로터리 상설무대에서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자신들의 끼를 발산하는‘스타킹축제’를 연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경남=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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