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다른 구단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막강 테이블 세터를 구축했다. 올 시즌 도루왕을 차지한 김종호(29)가 기량을 만개했고, 8년 통산 도루 283개를 기록한 이종욱(33)이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롭게 합류했다.
김종호와 이종욱의 주루 센스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해 50개의 베이스를 훔친 김종호는 내년 시즌에도 부문 타이틀을 노린다. 벌써부터 개인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김종호는 “다음 시즌에도 거침 없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본인 스스로 주루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스타트 동작을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은 5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대도다. 2011년과 2012년 잔부상에 시달려 도루 시도 자체를 줄였지만 올해 3년 만에 30도루를 했다.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하고 막내 팀에 새롭게 둥지를 틀어 자신이 해야 할 몫을 충분히 알고 있다. 이종욱은 “신생 구단에서 다시 투지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허슬’이다. 유니폼이 깨끗하면 어색할 정도로 흙으로 더러워지는 일이 흔하다. 팀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투지는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린다. 올 시즌 김종호의 허슬 플레이를 보며 이종욱은 초심을 떠올리기도 했다.
NC는 발 빠른 김종호와 이종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둘 중 한 명만 살아나가더라도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로 예상되는 중심 타선은 차려진 밥상을 먹기만 하면 된다. 당장 김종호-이종욱의 테이블 세터진을 생각하면 상대 팀 배터리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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