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상부에 10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매송∼벌말 1.9㎞ 구간 공원화사업 공법으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공사가 가능한 CPC거더공법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CPC거더 공법은 바닥판 공사 시 별도의 기둥(동바리)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이동식 제작대를 이용해 차량을 그대로 통행시키면서 공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업비도 방음터널 공법(1,800억원) 적용 때보다 38% 가량 저렴한 1,100억원(추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매송~벌말 구간 왕복 6차로 위에 방음터널을 설치해 분진과 매연 등을 줄이는 한편 상부에 흙을 덮어 10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 시민들에게 새로운 녹지공간과 체육시설, 휴식공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공법이 확정 됨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5월쯤 착공, 2016년 6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안에 사업비 150억원을 편성했다.
앞서 시는 매송∼벌말 구간 인근 주민들의 소음 공해 해소를 위해 해당 구간에 방음터널(사업비 1,800억원)을 설치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반발하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 상부 공원화사업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계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법을 확정했다"며 "도로 위에 공원이 조성되면 교통소음, 분진, 매연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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