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가방 디자이너' 조명희씨 조명■ 직업의 세계(EBS 오후 8.20)
한국적인 색채와 전통 수술, 씨앗 자수, 자개와 두석 등을 장식으로 이용한 가방 디자이너 조명희씨의 작품은 세계가 주목한다. 한국의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의 가방은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유명하다. 영국 런던의 리버티백화점과 톱숍,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앤스로폴로지와 뉴욕의 버브 등 세계 백화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실상을 보면 발로 뛰는 일이다. 가방에 쓸 좋은 두석을 찾아 전남 해남의 두석 장인을 만나러 간다. 장소가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핸드백을 통해 한국의 미와 문화를 알리는 그의 노력을 계속된다.
조선시대 유교의 중심 서원을 되돌아보다■ 서원(아리랑TV 오전 9.00)
조선시대는 유교 이념이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지식과 교육을 중시했던 조선시대의 문화는 지금의 한국 경제를 일군 숨은 동력일지도 모른다. 당시 지식을 쌓는 일은 요즘처럼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덕과 실천을 위한 것이었다.
지식의 확산에는 전국에 흩어진 서원이 핵심 역할을 했다. 서원은 지배계층의 전인 교육을 담당한 사립대학이자 지방 사림의 정치적 근거지로서 지방 문화센터 구실도 했다. 서원은 지금도 인류가 공유하고 지향해야 할 정신적·물질적 가치를 지녔다. 500여년 전에 발흥해 오늘날까지 유효한 서원의 가치를 오늘의 언어로 번역해 현대적 시각으로 전달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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