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로 불렸던 랜스 암스트롱(42ㆍ미국)의 도핑 사실 자백이 로이터 통신이 선정한 올해 최대의 스포츠 뉴스로 꼽혔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스포츠 뉴스 10가지를 선정하며 암스트롱의 자백이 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도핑 사실이 드러나 투르드프랑스 수상 기록과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등 쌓은 모든 실적을 박탈당한 암스트롱은 1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결국 도핑을 시인했다.
2위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ㆍ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여자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집안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안방 화장실 안쪽을 향해 총탄을 발사한 것이라며 고의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26ㆍ영국)가 윔블던 정상에 오른 것이 3위를 차지했다. 머레이는 올해 노박 조코비치(26ㆍ세르비아)를 꺾고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을 제패한 영국 선수가 됐다.
이어 오라클팀 USA가 요트 대회인 아메리카컵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과 영국의 축구 명장 알렉스 퍼거슨(72)이 은퇴한 소식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1986년부터 27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 퍼거슨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감독직을 내려놨다.
6위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ㆍ전 뉴욕 양키스)가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것이 자리했다. 리베라는 17시즌 동안 양키스의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통산 652세이브를 기록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ㆍ러시아)가 모스크바 육상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째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목에 건 뉴스와 올 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대어였던 가레스 베일(24ㆍ영국)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소식이 7, 8위를 차지했다.
9, 10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크리켓 스타 사친 텐둘카(40ㆍ인도)가 24년간의 선수 생활을 접은 것이 각각 올랐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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