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속도가 10년내 10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정부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회의실에서 정책 토론회를 갖고 2023년까지 모바일 광대역 주파수를 추가 확보해 무선 인터넷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모바일 광개토플랜 2.0'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광대역 주파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대역폭을 1㎓ 이상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주파수 대역폭이 넓어지면 도로의 차선을 넓히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가 발생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1.6~4.3Mbps에 불과한 1인당 평균 무선 인터넷 이용속도가 10년 뒤 50Mbps로 11~31배 빨라진다. 이는 800메가(MB) 영화 한 편을 1분20초 남짓이면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단계적으로 모바일에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2015년까지 60㎒ 대역폭을 확보하고, 2018년까지 290㎒ 대역폭, 2020년까지 220㎒ 대역폭, 2023년까지 510㎒ 대역폭을 각각 확보할 방침이다.
주파수 대역폭 확보는 기존 주파수를 회수해 다른 용도로 재배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상파 TV가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사용하다가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남게 된 700㎒ 주파수 일부인 40㎒ 대역폭도 포함된다. 즉, 해당 주파수의 일부를 통신용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래부는 700㎒ 주파수의 나머지 대역폭을 어떻게 사용할 지는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다. 미래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참고해 연말에 장기적인 주파수 활용계획인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와 방통위가 연구반을 구성해 주파수 운용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연구반 결과를 토대로 총리실의 주파수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주파수 확보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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