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는 17일 지평선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마다 전국에서 열리는 수백개 축제 가운데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흔치 않다.
지평선축제의 성공 비결은 행사 내용을 동양 최대의 수리시설 벽골제와 국내 최대 평야인 김제평야를 주제 삼아 지역 특색을 철저히 살린 농경문화에 맞추고 있다. 따라서 매년 선보이는 60여 개 프로그램이 이를 벗어난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 즐기는 축제로 만들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벼 수확, 새참먹기, 메뚜기잡기, 깡통돌리기 등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어른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어린이에게는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년 관광객 설문조사를 통해 만족도가 낮은 행사를 과감히 배제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노력도 한 몫 했다.
게다가 축제의 성공이 지역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평선축제는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경제유발 효과가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연히 국내뿐 아니라 영국 로이터통신, 프랑스 AFP 통신, 중국 신화통신 등 세계 유수 언론사의 관심을 받아 지역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김제시는 축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촉매제로 활용, 각종 농축산물을 '지평선'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내놓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김제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며"좋은 축제는 지역 발전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본보기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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