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폭력에 기대기 쉬운 과대망상형"이라고 10대 시절의 김정은을 평가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이 스위스 기숙학교에 7, 8년 동안 유학했을 것이라며 "당시 친구와 주변인들을 인터뷰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또 "김정은이 통상의 범위를 넘는 권력을 갖고 있으며 젊고 경험 없는 지도자가 폭력에 기울기 쉽고 위협적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똑똑히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그의 말을 전하면서 "이 평가가 맞다면 핵무장 국가인 북한과 외부세계에 대한 위협, 2,500만 북한 주민의 운명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에 대해 "(북한에서) 가장 세련된 대화상대이자 가장 국제적인 사람이었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당이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가장 잘 이해했던 사람"이라며 "중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였으며 국제사회가 김정은에게 안정적인 조언을 하는데 있어 믿을만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중국 외교 관리가 북한을 개사료 캔에 비유한 이야기도 소개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 외교 관리가 "열지 않고 두면 평생을 가지만 여는 순간 급속히 상한다"고 한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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