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제임스(29ㆍ마이애미 히트)가 발목 통증을 안고도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제임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34분을 뛰며 30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 외에도 드웨인 웨이드(27점), 크리스 보쉬(20점) 등 ‘빅3’가 77점을 합작한 마이애미는 117-94로 유타를 가볍게 눌렀다. 2연승을 달린 마이애미는 18승6패로 인디애나 페이서스(20승4패)에 이어 동부콘퍼런스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에 47-50으로 끌려가던 마이애미는 후반 들어 정교한 슛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제임스가 3쿼터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드리블을 하던 도중 왼 발목을 삐끗하며 벤치로 물러났지만 한번 가져온 분위기를 뺏기지 않고 83-7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제임스는 4쿼터 초반 다시 코트로 돌아와 혼자 9점을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경기 후 “부상 이후 다시 돌아와 경기를 마칠 수 있어 좋다”며 “발목 상태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봐야 통증 정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야투 성공률은 63.4%(71개 시도 45개 성공)로 팀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7년 1월28일 피닉스 선즈전에서 세운 63.2%였다.
한편 애틀랜타 호크스는 알 호포드(19점), 제프 티그(17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LA 레이커스를 114-100으로 따돌렸다. 레이커스의 간판 슈터 코비 브라이언트는 부상에서 회복된 뒤 다섯 번째 경기에 출전했으나 8점에 그쳤다. 전반까지 47-54로 끌려간 애틀랜타는 3쿼터에 레이커스의 득점을 19점으로 묶고 35점을 퍼부어 승기를 잡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조시 스미스(30점)와 브랜든 제닝스(18점)를 앞세워 올 시즌 홈 코트에서 무패를 달리던 인디애나를 101-96으로 물리쳤다. 인디애나는 올 시즌 안방에서 11연승을 달리다 처음으로 패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3점슛 10개를 포함해 37점을 터트린 조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30-94로 대파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