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 도시가스(LNG) 요금 책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강원도는 도시가스 요금 등을 결정할 소비자정책위원회를 20일 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정책위는 당초 17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다. 강릉과 속초 등 영동지역 도시가스 요금이 전국 최고가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지자,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가 제시한 영동권 도시가스 공급가격은 ㎥당 1187.59원이 수준이다. 이는 춘천 (1099.74)원보다 87.85원, 원주(1086.17원)보다는 101.42원이나 비싸다. 전국 평균 1075.17원에 비하면 무려 112.42원이나 높다. 강원도는 여전히 “쓰는 양이 적어 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영동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회장단은 최문순 지사에게 청원서를 전달, 요금인하를 촉구했다. 이들은 “배관당 물량이 비슷한 목포 지역과 비교 분석한 결과, 목포가 원주보다 1% 정도 적은데도 불구 공급비용은 목포가 41%나 더 저렴하다”며 “만약 영동지역의 가스요금 초기결정이 잘못될 경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어 “공공요금 책정은 전체 도민의 생계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공개돼야 한다”며 “강원도의 물가정책심의위원회에 아파트 입주자 연합회 대표자 참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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