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또 다시 폭력사태가 발생, 적어도 16명이 숨졌다.
신장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천산망(天山網)은 15일 밤 11시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지구 수푸(疏附)진에서 공안국이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공안국 민경(경찰) 2명과 '폭도'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폭도들이 민경에 폭발 장치를 투척하고 날이 넓은 칼을 휘두르며 갑자기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안국 민경이 곧바로 반격, 14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6일 관련 질문을 받고 "신장위구르자치구지역 공안 부문이 법률에 따라 테러 단체를 타격한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은 폭탄 장치를 사용해 법 집행을 막는 등 반(反)정부, 반인류의 진면목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하나의 법치 국가로, 공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공안 기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수도 베이징(北京)의 톈안먼(天安門)광장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앞에서 위구르인 일가족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친 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대대적인 검거 열풍이 불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위구르인들의 반발과 저항도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6명이 사망한 이번 사건의 '폭도'들이 어느 민족인 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곳도 위구르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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