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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농산물 확보 여부가 미래를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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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농산물 확보 여부가 미래를 좌우합니다"

입력
2013.1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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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불량식품과 전쟁 중이지만, 원재료가 불량하면 좋은 식품이 나올 수 있나요." 이광길(58ㆍ사진) '대한민국지키기' 공동대표는 안전한 농산물 확보 여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면서 해외농업생산기지 구축으로 식량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지키기는 식량안보를 지키자는 차원에서 이씨 등이 2007년 결성한 사회단체다. 단체는 17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경북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지키기 큰 잔치'를 연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 우리가 만듭시다!'를 주제로 이 대표의 특강과 식량안보와 식품안전을 지키자는 서명운동, 식량안보, 해외농업, 세계 기아 문제 등을 주제로 한 사진전과 국악, 팝페라 공연 등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식량안보를 위한 해외농업생산기지 구축은 이 대표의 지론이다. "쌀이 남아돌아 막걸리를 만드는 마당에 무슨 식량 안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평균 23% 내외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주식인 쌀을 제외하면 3.5%로 급락합니다. 웃을 일이 아닙니다"고 열변을 토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수출해 식량을 사 오면 간단한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반박한다. 수입농산물은 유전자조작이나 성장촉진제, 농약 등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전보다 잘 먹긴 하지만 좋은 음식은 못 먹고 있다"는 그는 "국민 중 3분의 1이 암으로 죽고 암과 아토피, 당뇨, 비만 등에 들어가는 정부의 의료비부담이 한 해 20조를 넘기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식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법으로 해외에 농지를 개발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 국내로 들여오자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2008년 브라질에 여의도 3배 규모의 토지를 확보, 농사를 지어 지난해 유기농 옥수와 콩, 깨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왔다. 그는 "일본은 20년 전 해외농업을 시작해 국토 3배의 해외농지를 개발했다"며 "지금이라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식품안전과 식량안보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암이나 기타 질병의 상당부분은 먹거리에서 기인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한 그는 자신도 한때 건강을 잃어 호텔과 미술관 등을 경영하다 귀농하기도 했다. 5년여 농사를 지으면서 해외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한민국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광원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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