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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군 수산사업소·김국태 빈소 찾아… 사흘째 공개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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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군 수산사업소·김국태 빈소 찾아… 사흘째 공개행보

입력
2013.12.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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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후 사흘째 공개활동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1위원장이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현장방문 소식을 통상 다음 날 보도하는 것을 감안하면 12일 장성택 처형 이후 13일 인민군 설계연구소와 14일 마식령스키장 방문에 이은 연 사흘째 공개 행보인 셈이다. 김 1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 1위원장은 지난 5월27일에도 이곳을 방문해 어선 4척을 선물하며 "매 고깃배당 해마다(물고기)1,000톤은 잡아야 한다"며 이를 달성할 경우 자신에게 편지를 알려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이 수산사업소가 지난 6개월 동안 물고기 4,000톤을 잡았다는 편지를 접한 김 1위원장이 지난 11일 친필로 격려 답장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방문한 것이라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며 김 1위원장이 환하게 웃는 사진 10장을 두 개 면에 걸쳐 실었다.

중앙통신은 김 1위원장이 15일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사실도 보도했다. 김 1위원장은 "당의 충직한 혁명전사를 잃은 비통한 심정"으로 빈소를 둘러봤다고 통신이 전했다. 빈소 방문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평해 당 비서, 리재일 당 제1부부장, 황병서·마원춘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 1위원장의 공개행보와 북한 매체들의 대대적 보도는 대내외적으로 체제안정을 과시하고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안팎의 불안과 동요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지도자의 일상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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