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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송년회 그만… 포항 송년회 문화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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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송년회 그만… 포항 송년회 문화 대변신

입력
2013.12.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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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송년회 문화가 음주 대신 봉사로 바뀌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 직원 60여명은 15일 회사가 운영하는 해도동과 송도동 무료급식소를 찾아 대청소 등 환경미화 작업을 위해 4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박영수 홍보팀 리더는 "봉사활동 후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의미있는 송년회를 마쳤다"고 말했다.

포항 로타리그룹 전현직 임원들로 구성된 50여명의 회원들도 '술잔없는 송년회'를 만드는데 합의, 9일 저녁 한 호텔 중식당에서 술없는 송년회를 치렀다. 회원 신모(53)씨는 "송년회에 술이 없어 어색하기는 했지만 회원 각자가 덕담을 한마디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공단의 업체들도 사내 캠페인을 통해 봉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송년회를 권장하고 있다.

여기다 포항시도 술 없는 송년회, 가족과 함께 하는 송년회, 여가와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찾는 송년회를 보내자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포항 여성단체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송년회일지라도 반 잔만 채우고, 두 잔 넘게 권하지 않으며, 2시간 안에 마무리하자는 '2ㆍ2ㆍ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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