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관장 박방용)은 2009~2013년 발굴조사 성과전인 '부산의 옛 기억' 특별전을 20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65일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고학으로의 초대 ▦발굴, 부산 역사를 열다 ▦함께하는 부산역사 등 모두 3개 부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도입부인 '고고학으로의 초대'에서는 박물관의 최근 5년간 발굴조사 연혁과 주요 유적 분포를 소개한다.
이어 '발굴, 부산 역사를 열다'에서는 박물관의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1장 '청동기시대 분절마을의 장송의례', 2장 '2,000여년 전 온천천 변의 마을 풍경', 3장 '삼국시대 부산의 새로운 지배집단의 등장', 4장 '1,500여년 전 바다와 부산사람들', 5장 '고려ㆍ조선시대의 단장' 6장 '장안, 도자기의 꽃을 피우다', 7장 '사찰, 기록 속 옛 모습을 만나다' 등 새로 찾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시간 순서에 따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함께하는 부산 역사'에서는 발굴과 출토유물 정리과정을 실제 도구를 통해 소개하고. 관람자가 직접 발굴조사와 유물복원,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5년간의 발굴 유물 5,000여점 가운데 25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한글 반포(1446년) 이후 50년 정도 지난 뒤 만든 기장 하장안유적 출토 '도됴두듀더뎌', '라랴러려로료'라는 한글이 새겨진 분청사기가 일반에 처음 공개돼 조선 왕실의 한글 보급 의지를 조명한다.
부대행사로 2회에 걸쳐 관계 전문가들을 초청, 발굴조사를 주제로 한 특별초청강연회가 마련된다.
20일에는 김두철 부산대 고고학과 교수의 '부산지역 매장문화재 조사와 부산박물관', 이수홍 울산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의 '매장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이란 주제강연이 열린다.
내년 1월16일에는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의 '매장문화재 보존과 활용',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장의 '부산지역 최신 발굴조사 성과'라는 주제강연이 실시된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 성과와 전시를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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