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백석대 교수와 직원들(사진)이 15억원의 장학금을 마련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이 장학기금은 2011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학생들의 딱한 사정이 교내에 알려지자 교직원 10여명을 중심으로 총 60여명이 모금에 동참하면서 조성됐다. 이들은 형편에 따라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의 기금적립에 참여해 오고 있는데, 대부분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어 매월 기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모은 기금은 3년 만에 15억원을 넘어섰다.
15일 백석대에 따르면 이들이 마련한 장학금 15억원 가운데 13억원이 재학생 1만8,528명에게 전달됐다. 이계영 백석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교수, 직원들, 학교주변 영세상인들이 마련한 정성 어린 기금이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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