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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경대 하봉규 교수 페북에 "쿠데타 필요"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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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경대 하봉규 교수 페북에 "쿠데타 필요" 막말

입력
2013.12.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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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때 새누리당 부산지역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던 하봉규 국립 부경대 교수(정치외교학)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 쿠데타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 교수는 지난달 21일 '군사 쿠데타가 필요한 사태'라는 제목의 글에서 "반세기전 4ㆍ19로 출범한 장면정부는 신ㆍ구파의 당대 갈등으로 식물정부가 됐고, 언론 대학 야당의 무책임은 극에 달해 군사 쿠데타를 불러왔었다"며 "정치부패와 민생파탄에 빠진 조국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군사쿠데타를 선택하고, 조국근대화의 위업을 달성했던 자랑스런 국군의 모습을 다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아무리 높은 가치 일지라도 조국안위보다 높을 수 없다"며 '조국을 구하기 위해 군인의 본분도 접어야 했던 선배들의 고뇌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군인들이 다시 한번 나설 때' 등의 표현을 써가며 쿠데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교수는 또 "청와대는 이 모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대통령은 선문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하 교수는 15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와 국정원이 제 기능을 못하고 종북세력이 횡행하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사회과학자로서 우국충정 차원의 대안을 제시한 것뿐인데 진보ㆍ인터넷 언론이 지나치게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이 알려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쿠데타를 부르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이 분이야 말로 내란선동죄로 기소당해야 할 듯"이라며 비난했고, 누리꾼들도 "보수논객이라고 하지만 쿠데타는 좀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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