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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참사 1년 / 총기 규제 강화는 불발+라이플 제조회사의 수익은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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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참사 1년 / 총기 규제 강화는 불발+라이플 제조회사의 수익은 크게 늘어

입력
2013.12.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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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4일(현지시간)로 1년이 됐다. 6, 7세의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26명이 사망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됐지만 총기 규제 법안의 처리는 제자리 걸음이고 오히려 총기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는 이날 백악관에서 촛불 26개를 켜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오바마는 라디오 연설에서 “이런 비극은 끝나야 하며 위험한 사람이 손쉽게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범인 애덤 랜자가 권총 두 자루와 공격용 라이플로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 직후 미국에서는 총기 판매를 대폭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사건 발생 1년이 지나도록 관련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총기 소유 옹호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는 9월 대용량 탄창 거래 금지 등 총기 규제를 추진한 콜로라도주 상원의원 2명의 소환투표를 주도해 그들의 의원직 박탈 결정을 이끌어냈다. 총기 규제 법안은 4월 상원에서 부결된 이후 정치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

FT는 총기 제작회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면서 총기 제작사의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샌디훅 사건에서 범인이 사용한 라이플의 제조사 레밍턴아웃도어컴퍼니의 올해 수익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했고 스미스앤웨슨도 지난 6개월 동안 총기 판매량이 14% 늘었다.

총기 규제 찬성 단체 회원인 조안나 시몬은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NRA 본부 앞에서 규제법 통과 촉구 시위를 “의미 있는 규제 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매월 여기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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